9월 가볼만한 가을 축제 추천, 예산군 황새축제 2025 일정·체험·가족여행 정보 총정리

황새가 돌아온 생태의 고향
사라졌던 날갯짓, 예산에서 다시
기억 속 그리움이 축제로 피어나다
출처: 예산군 (예산황새축제)

“언제부턴가 논두렁에서 사라졌던 그 새가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예산에서 들려오는 이 소식은 단순한 자연의 변화가 아니라, 사라질 뻔한 생명을 되찾기 위한 지난 10년의 노력이 빚어낸 결실이다.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이제는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그 시절의 추억과 생태적 가치를 함께 불러오고 있다.

예산군은 전국에서 황새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꼽힌다. 삽교천과 무한천이 흐르고, 드넓은 농경지와 범람원 습지가 발달해 황새가 서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었다.

실제로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황새는 이곳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1994년을 끝으로 야생 황새는 우리나라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는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일부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날아오는 정도에 불과하다.

출처: 예산군 (예산황새축제)

전 세계에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희귀 조류라는 점에서, 예산에서 진행된 복원 사업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예산군은 황새공원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27일부터 이틀간 제6회 예산황새축제를 연다. 올해 축제는 ‘황새 육남매’를 주제로, 사라진 황새를 되살리기 위한 지난 노력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대표 프로그램인 ‘황새둥지사건, 육남매의 비밀’은 추리 연극 형식으로 황새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람객을 생태적 가치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황새 6남매가 돌아왔다’ 체험에서는 친환경 농법과 인공둥지탑 설치 등 실제 복원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출처: 예산군 (예산황새축제)

추억의 놀이를 즐기는 ‘육남매 챌린지’, 지역 먹거리와 홍보 부스까지 더해져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생태축제로 꾸려진다.

예산황새축제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이다. 황새와 반딧불이를 직접 보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영화 콘서트, 황새 사랑 길 걷기, 습지 생태 체험 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에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숨 쉬는 삶이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예산군 광시면 시목대리길에 자리한 예산황새공원에서 무료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과거의 아련한 기억과 현재의 생태적 성과를 함께 담아낸다. 황새가 자유롭게 하늘을 가르던 그 시절, 우리는 그 풍경을 다시금 마주하게 될 것이다.

박지훈 기자 | info@travelquest.co.kr | YouTube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