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가을여행, 9월 꼭 가볼만한 20주년 시흥갯골축제 (경기도 축제, 시흥시 여행, 9월 축제)

바람에 흔들린 소금꽃의 추억
20년을 이어온 갯골의 축제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시흥갯골 생태공원)

쓰레기통조차 없다. 차도 들어오지 않는다. 오직 바람과 소금꽃, 그리고 사람만이 이곳을 채운다. 20회를 맞는 시흥갯골축제는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갯골의 숨결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잊고 지냈던 바다와 염전의 기억이 눈앞에 되살아난다. 스무 해 동안 변치 않은 자연의 무대 위에, 올해도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질 준비를 하고 있다.

시흥갯골축제는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인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150만 평 규모의 폐염전 부지를 품은 이곳은 옛 염전과 초지, 습지가 어우러진 생태 보고다.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이한 축제는 ‘소금의 기억, 물의 춤’을 대표 프로그램으로 내세우며 지난 세월을 기념한다. 2024년에는 문화관광축제와 경기관광축제로 선정되며 그 위상을 입증하기도 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시흥갯골 생태공원)

축제는 단순한 구경을 넘어 참여와 체험이 중심이다.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피아노의 숲, Sea Pool 파티 같은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갯골 버스킹과 나무숲 음악제, 100인의 기타 공연은 축제의 밤을 물들인다.

어린이를 위한 소금놀이터와 갈대 놀이터, 그리고 가을꽃 놀이터까지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도 제격이다. 여기에 갯골 요가와 느린 우체국 같은 특별 프로그램은 여행자에게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출처: 시흥문화관광 (시흥갯골 생태공원 축제)

시흥갯골축제는 일회용품과 쓰레기통을 없애며 ‘탄소 제로, 쓰레기 제로’를 실천하고 있다.

셔틀버스를 통한 교통 운영으로 차 없는 축제를 지향하며, 지역화폐 할인과 캐릭터 상품 판매를 통해 지역경제와도 연결된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미래로 이어가는 지속가능한 축제의 방향을 보여준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바닷물의 조수간만 차가 만들어낸 독특한 수로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가득하다.

출처: 시흥문화관광 (시흥갯골 생태공원 축제)

옛 소금창고와 염전은 잊혀가는 해안 문화를 증언하고, 그 자취 위에 펼쳐지는 축제는 자연과 사람의 조화로운 공존을 상징한다.

스무 해 동안 피어난 소금꽃 같은 기억, 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바로 시흥갯골축제다.

박지훈 기자 | info@travelquest.co.kr | YouTube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