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성곽에 울려 퍼지는 축제
지혜와 전통이 만나는 가을 무대
세대 잇는 역사 체험의 향연
“밤하늘을 수놓는 미디어아트와 고즈넉한 성곽 위 클래식 선율, 그리고 조선시대 복식으로 거리를 누비는 퍼포머들.” 이 독특한 풍경은 곧 서산 해미읍성에서 현실이 된다.
600년의 역사를 품은 해미읍성이 올해도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감성이 교차하며, 미래를 향한 지혜가 깃든 자리가 될 것이다.
서산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사흘간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고성방가 시즌3 – 과거·현재·미래의 지혜’라는 주제를 내걸고, 선조들의 슬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다.
개막공연과 EDM 파티, 뮤지컬 갈라쇼, 미디어아트쇼, 블랙이글스 에어쇼까지 메인 무대는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진다. 어린이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도 마련돼 세대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된다.
낮에는 전통놀이와 혼례체험, 어린이 놀이터와 아트마켓이 열려 참여형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조선시대 복장을 입고 성 안을 걸으면, 실제 역사 속 인물이 된 듯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해미읍성의 성벽을 배경으로 빛과 예술이 어우러진 미디어아트쇼가 펼쳐진다. 지역 예술단이 준비한 공연과 힐링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쉼과 감동을 동시에 전한다.
해미읍성은 태종 17년인 1417년부터 세종 3년인 1421년까지 축조된 성곽이다.
둘레 1,800m, 높이 5m, 면적 20만㎡의 규모로 충청도 군사 중심지 역할을 했다. 충무공 이순신이 젊은 시절 군관으로 근무했던 기록도 남아 있다.
그러나 이곳은 동시에 천주교 신자 1천여 명이 순교한 비극의 무대이기도 하다. 축성의 역사와 아픔을 간직한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기억과 성찰을 함께 담아낸다.
오는 9월, 충남 서산 해미읍성은 다시금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된다. 고풍스러운 성곽에서 울려 퍼지는 공연과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가을의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