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서 일몰과 야경이 한 번에
도심 속 여름 명소, 입장료 무료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유달산
“이런 풍경이 도심에서 가능하다고?” 목포 한복판, 해발 228.3미터의 유달산 정상에 오르면 누구나 같은 감탄을 내뱉게 된다.
붉게 물든 석양이 다도해 위로 내려앉는 순간, 반대편에서는 도시 불빛이 하나둘 켜진다. 일몰과 야경이 한 시야에 담기는 이 특별한 경험은 그 자체로 여행의 목적이 된다.
더 놀라운 점은 입장료 없이, 차량으로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여름철 더운 날씨에도 짧게 오를 수 있어 부담이 없다.
도심 속 산이 주는 압도적 전망
유달산은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산27-3에 위치하며, 노령산맥이 남쪽 끝 무안반도에서 마지막으로 솟아오르며 만들어진 봉우리다.
해발은 높지 않지만, 위치가 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산 아래에는 목포 시가지가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수십 개의 섬이 다도해를 이루며 병풍처럼 서 있다.
동쪽으로는 도심과 항구가, 서쪽으로는 수평선과 섬들이 어우러져 한눈에 담긴다. 산 정상까지는 여러 경로가 있으며, 차로도 오를 수 있는 2.7km 길이의 유달산 일주도로가 마련돼 있다.
이 길을 따라가면 중간중간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 같은 정자에서 잠시 쉬며 바람을 즐길 수 있다.
유달산은 오래전부터 ‘영달산’이라 불리며 영혼이 머문다는 전설을 가진 산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노적봉에 볏단을 덮어 군량미처럼 위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봉수대, 고찰, 오포대 등 역사적 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정상 근처에는 심판을 의미하는 이름이 붙은 일등바위와 이등바위가 서 있어 상징성을 더한다. 이처럼 유달산은 단순히 경치를 보는 산이 아니라, 역사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이다.
예술과 생태가 공존하는 산책로
산 입구에는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의 노래비가 자리하고, 그 주변에는 1980년대부터 조성된 조각공원이 이어진다.

100점이 넘는 작품이 설치돼 있어 산책하는 동안 미술관을 걷는 듯한 기분을 준다.
또한 유달산은 멸종 위기 식물인 ‘왕자귀나무’의 자생지로, 이곳에서 사라질 경우 전 세계에서 멸종될 수 있는 귀한 식물이다. 절벽과 기암괴석이 이어지는 풍경은 자연 자체가 전시장임을 증명한다.
유달산은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가 없다. 주차도 가능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어 평일 오전 방문이 좋다.
도심 속에 자리해 대중교통이나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산 규모가 크지 않아 여름철에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다.
짧은 오르막 뒤에 펼쳐지는 목포와 다도해의 전경은 많은 것을 말없이 전하며, 이곳이 왜 목포의 상징으로 불리는지 실감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