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여름에도 시원한 고산 산책길
시니어도 무리 없는 자연 명소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책길이라니, 이런 곳이 있나요?”라는 반응이 절로 나온다.
강원 정선군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만항재는 해발 1,330미터 고도에 자리한 특별한 여행지다.
보통 이 정도 고도라면 힘든 등반을 감수해야 하지만, 만항재는 차량으로도 쉽게 오를 수 있어 누구에게나 부담 없는 피서지로 주목받는다.
만항재는 평균 기온이 도심보다 6~7도 낮아 여름철에도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낮에도 숲 그늘이 깊고 바람이 일정하게 불어 실내 휴식처가 필요 없을 정도다. 도심 속 공원보다 훨씬 쾌적해 무더위를 피해 걷기에 제격이다.
만항재의 하이라이트는 야생화 군락지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하늘숲정원, 산상의 화원, 바람길정원 등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정원이 차례로 나타난다.
인위적 시설이 아니라 지형을 살려 조성된 덕분에 길은 무리가 없고, 곳곳에서 계절마다 다른 고산식물이 피어난다.
정선 방향으로 이어지는 만항숲길은 1킬로미터 남짓한 구간이지만, 조용한 숲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야생화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만항재는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이 매력적이다. 여름에는 피서와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다른 고산지대와 달리 입장료나 제약이 없어 언제든 자유롭게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야생화축제는 고산지대의 특색을 담아낸 행사로, 일반적인 축제와는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시니어부터 가족 단위 여행객까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산책 명소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한여름에도 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그리고 바람이 쉬지 않고 흐르는 숲길. 만항재는 그 자체로 무더운 여름에 찾아야 할 완벽한 자연 피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