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도 여행 가볼만한 곳,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산지천축제 (제주시 여행, 가을 축제)

제주 원도심이 축제로 물든다
산지천에 흐르는 삶과 이야기
세대와 세대가 만나는 3일
출처: 한국관광공사 (지난 산지천 축제 모습, 저작권자명 제주시 건입동)

한때 마을의 젖줄이던 물길이 이제는 축제의 무대가 되었다. 오래전 제주읍성 사람들의 삶을 지탱했던 산지천이 이번 가을, 다시금 빛을 발한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칠머리당 영등굿으로 막을 올리고, 음악과 체험, 그리고 공동체의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산지천축제가 3일간 이어진다.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옛 기억과 오늘의 삶이 만나는 자리다.

제15회 산지천축제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산지천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산지천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건입동이 후원하며, 지역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준비에 나섰다.

첫날 오후 4시 북수구광장에서 어린이 난타와 학생 국악 공연이 시작된다. 이어 칠머리당 영등굿 퍼포먼스, 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무대를 채우고 저녁 7시 개막식과 가수 김수찬의 축하공연으로 분위기는 절정에 이른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지난 산지천 축제 모습, 저작권자명 제주시 건입동)

둘째 날은 라인댄스, 밴드 공연, 합창 등 지역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특히 청소년 댄스 콘테스트는 젊은 세대의 열정과 에너지를 보여줄 대표 무대다.

마지막 날은 미소앙상블과 해울예술단의 공연이 이어지고, 산지천 가요제 ‘나도 가수다’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축제 기간 내내 산지천 주변에는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산포조어 촘대낚시 체험’은 제주 어촌의 생활 방식을 체험할 기회이며, ‘배방선 짚배 만들기’는 어린이들에게 전통의 의미를 직접 느끼게 한다. 환경 관련 어린이 체험부스도 운영돼 교육적 가치까지 담는다.

어린이 벼룩시장과 플리마켓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인기다. 향토음식점, 먹거리 부스, 달빛포차 등은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지난 산지천 축제 모습, 저작권자명 제주시 건입동)

물놀이 분수대가 마련돼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된다.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주민 참여가 있다. 기획부터 운영까지 지역민이 손을 보탠 덕분에 산지천축제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닌 공동체의 잔치가 된다.

축제 관계자는 “옛 물길을 따라 흐르는 역사를 오늘의 무대에서 재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말했다.

산지천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장소다. 3일 동안 이어지는 산지천축제는 그 물길 위에서 지역민과 관람객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할 것이다.

박지훈 기자 | info@travelquest.co.kr | YouTube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