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가을 가볼만한 국내여행지, 걷기·음악·웰니스까지 즐기는 화순적벽문화축제 (화순군 여행)

적벽 셔틀 타고 무릉도원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
걷고 즐기며 치유하는 화순의 가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화순적벽)

“단 하루, 걸어서 적벽을 만나는 기회라니 믿기 어렵다.” 이렇게 말하며 서둘러 신청서를 작성하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평소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화순적벽이 올해도 특별히 문을 연다.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제38회 화순적벽문화축제, 이름처럼 ‘무릉부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품은 축제로 준비됐다.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로운 ‘적벽 셔틀’이다. 기존의 화순적벽버스투어는 시간 제한이 있어 아쉬움이 컸지만, 축제 기간에는 제약 없이 적벽을 둘러볼 수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순적벽문화축제, 저작권자명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작년 긴 대기 시간으로 불편을 겪었던 관람객들을 위해 올해는 더 많은 차량이 투입되고, 탑승 티켓을 배부해 운영 효율을 높였다.

특히 둘째 날인 21일은 오전에 진행되는 적벽 걷기 프로그램이 끝난 뒤 오후 1시부터 셔틀이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광주 소태역에서 행사장까지 연결되는 전용 이동버스도 마련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GEO 환경음악회’는 이번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다.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자연 보존의 의미를 함께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

화순 지오학교와 협업으로 준비된 이 공연은 이서커뮤니티센터와 망향정에서 펼쳐진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순적벽문화축제, 저작권자명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판소리와 현악 앙상블, 색소폰과 플루트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가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자연의 울림을 음악으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최 측은 “음악을 통해 환경을 지키는 실천 의지를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제의 백미는 ‘걸어서 만나는 적벽’이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 년 중 단 한 번만 걸어서 입장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이다.

참가 신청은 9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개인은 화순군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서, 단체는 이메일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모집이라 조기 마감 가능성이 높아,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사진으로만 보던 적벽을 직접 두 발로 밟으며 만나는 진귀한 체험이 될 전망이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화순적벽문화축제, 저작권자명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적벽 웰니스 타임’이 마련됐다.

무등산송계선원의 민웅기 원장이 태극권 시범과 명상을 이끌고, 요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일상의 피로를 풀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관광에 머물지 않는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 청소년 백일장과 사진 공모전, 특산물 장터 등이 함께 열린다.

화순군은 약 3만 명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번 행사가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순적벽문화축제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특별한 자리다. 적벽 셔틀을 타고 들어서는 순간, 관광객들은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질 것이다.

자연을 지키는 약속을 되새기며 떠나는 이번 여행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오래도록 기억될 화순의 가을 풍경이 될 것이다.

박지훈 기자 | info@travelquest.co.kr | YouTube |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