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별빛 속으로”…단 하루, 함안에서 펼쳐질 특별한 경험

경남 함안군에서 열리는 특별한 축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무료’
출처: 함안군

가야의 왕릉이 잠든 고분 위로 여름밤 별빛이 쏟아진다. 고요한 능선과 어우러진 별빛은 오래된 역사의 숨결을 다시금 깨우는 듯하다.

이곳에서 열리는 축제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세대가 함께 호흡하는 자리다.

고대와 현재가 이어지는 무대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가야 시대 최대 규모의 무덤 유적지로, 아라가야의 도읍지였던 가야읍 일원에 자리한다.

100여 기에 이르는 대형 고분과 천여 기의 중소형 고분은 고대 왕국의 위용을 보여준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함안 말이산고분군)

특히 제34호분은 직경 약 40m, 높이 10m에 가까운 크기로 당시 왕릉의 위엄을 상징한다.

또한 말 갑옷이 출토된 마갑총과 순장 인골이 확인된 제8호분은 가야사의 실체를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다.

이처럼 역사적 가치가 큰 무대에서 열리는 축제는 ‘별빛’이라는 매개로 세대를 잇는다.

고대의 별자리 기록이 남아 있는 말이산 13호분이 이번 축제의 출발점이다.

별빛 아래 만나는 특별한 순간

출처: 함안군

올해 축제는 관람형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균형을 이룬다.

철학적 질문의 중요성을 다루는 ‘좋은 질문의 힘’ 강연이 마련되어 깊이 있는 성찰을 전하고,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사고의 폭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과학적 원리와 환상의 연출을 결합한 매직쇼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여름밤의 분위기를 더해줄 밴드 공연도 준비되어 있어, 방문객은 별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출처: 함안군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는 순간은 천체망원경을 통한 별자리 관측이다.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밤하늘을 들여다보며, 평소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은하와 별무리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릴 만한 프로그램은 ‘말이산게임’이다.

이름은 ‘오징어게임’에서 차용했지만, 실제 구성은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놀이로 바뀌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함안 말이산고분군)

행사 당일인 8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줄넘기, 물총 놀이,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뛰며 세대 간 벽을 허물고, 어르신들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를 안긴다.

체험존에서는 전통놀이뿐만 아니라 창의력을 자극하는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교육적 가치까지 더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축제의 색깔은 더욱 짙어진다. 낮에는 웃음과 활동으로 활기를 더하고, 밤이 되면 공연과 별빛이 어우러져 또 다른 장관을 만든다.

이번 여름, 단 하루의 초대

출처: 함안군

이 모든 경험은 오는 8월 23일 함안박물관과 말이산 고분군 일원에서 열린다.

단 하루뿐인 별빛 잔치이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을 것이다.

함안군은 “올해 축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고분군의 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아이와 손주, 어른이 함께하는 여름밤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름의 끝자락,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펼쳐지는 별빛 축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세대와 시간을 잇는 문화의 장이 될 것이다.

김아현 기자 기자 | ahyun42@travelqu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