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보행 다리, 세종의 명소
낮과 밤 다른 매력의 산책길
강과 도시를 잇는 특별한 공간
“여기는 그냥 다리가 아니라 하나의 여행지죠.” 한여름 저녁, 해질 무렵 금강 위로 부드러운 바람이 스친다.
1.4km에 달하는 국내 최장 보행 전용 다리 위를 걷다 보면, 강과 도시, 녹지가 하나로 이어진 풍경이 펼쳐진다. 단순한 이동 통로를 넘어, 이곳은 걷는 순간 자체가 여행이 되는 세종의 명소 ‘이응다리’다.
세종시 세종동에 위치한 이응다리는 금강 북측 중앙녹지공간과 남측 3생활권 수변공원을 연결한다.
2020년 개통된 이 다리는 총길이 1,446미터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해인 1446년을 기념해 설계됐다. 상층은 보행자, 하층은 자전거 전용으로 구분된 복층 구조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세종시의 환상형 도시 구조를 형상화한 곡선 형태로, 다리 자체가 도시의 상징물로 기능한다.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풍경
이응다리 위에서는 북쪽으로 중앙녹지와 금강 너머 도시 경관이, 남쪽으로는 수변공원과 시청 일대가 펼쳐진다.
여름철에는 긴 해 덕분에 저녁에도 걷기 좋은 환경이 유지되며, 일몰 후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야간 조명은 매일 오후 11시까지 운영되며, 일부 구간은 경관 조명을 제외한 기본 조명만 유지된다.
이응다리는 연중무휴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북측은 셔클 정류장에서 도보로, 남측은 BRT와 버스를 이용해 세종시청 정류장에서 연결 보도를 따라 접근 가능하다.
자가용 방문객을 위해 북측에 500면 규모 임시주차장이, 남측에 시청 인근 공공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보행자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해 차량 진입, 전동기구 이용, 야영, 흡연, 음주, 반려동물 배변 방치 등이 금지된다. 자전거는 하부 전용도로를 이용해야 하며, 지정 구역 외 출입이나 물놀이, 채취 행위 등도 제한된다.
세종의 ‘이응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라, 도시와 자연을 하나로 잇는 길이자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열려 있는 산책 명소다. 낮과 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속에서 천천히 걷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